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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Heroes of Might and Magic' I - IV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1~4편과 5~7편은 서로 다른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히어로즈 1~4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엔로스 / 안타그리치 / 제이덤 대륙 세계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래와 스토리는 ycThat이 직접 정리하여 적은 것이며, 설정상의 스토리보다는 실제 게임 켐페인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더 중시하였음을 먼저 밝힙니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


  히어로즈 시리즈의 무대가 되는 엔로스, 에라시아등의 대륙이 포함된 세계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던 모글린 아이언피스트는 그 세계의 한 왕국에서 수도의 경비 대장 직을 맡고 있다가 국왕 시해 미수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어 쫓기게 된다.  

  도망치던 아이언피스트는 언덕에 있는 신비한 문을 보고 그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문은 바로 다른 세계의 엔로스 대륙으로 향하는 순간 이동문이었다.  이동을 한 순간 이미 문은 닫혀 버렸고(일방 관문...?)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언피스트는 새로운 세계에서 자립을 도모하게 된다.

당시 엔로스 대륙은 특별한 지배자가 없는 무정부 상태였고 슬레이어 영주, 라만다 여왕, 알라마 왕 등의 세력이 그나마 강력한 세력이었다.  아이언피스트는 엔로스 대륙의 생명체들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여 다른 세력들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전쟁 중에 아이언피스트는 여러 번의 위기를 만났고 한때는 본성이 위태로울 정도의 위기를 겪기도 한다.  아이언피스트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여러 지역을 점령한 후 다른 경쟁자들을 하나씩 각개격파한다.

아이언피스트의 최종적인 승리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게 된 다른 세 군주들은 연합하여 아이언피스트에게 대항하고, 아이언피스트는 이 마지막 전투에서 적들을 완전히 격파하여 엔로스 대륙을 통일하고 엔로스 왕국의 수립을 정식으로 선포한다. (아이언피스트가 엔로스 대륙에 왔을 때가 AS(엔로스와 에라시아에서 연도를 계산하는 단위.  고대인과의 연계가 완전히 끊어진 'The Slience' 라는 사건을 경계로 하여 이후의 시대를 After Slience라고 부른다) 1114년이고 전쟁이 끝난 해가 1128년이므로 말은 간단하지만 이 기간은 무려 14년이나 되는 긴 시간이다)



모글린 아이언피스트(Morglin Ironfist).  그의 등장에서 모든 이야기는 시작된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I

  아이언피스트가 엔로스의 유일한 지배자가 되고 20년동안 아이언피스트는 엔로스 대륙을 별 문제 없이 통치해 왔다.  그러나 20년의 세월이 지나고 아이언피스트의 후계자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엔로스 왕국은 다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아이언피스트 왕에게는 아치발드와 롤랜드라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아치발드는 정치적인 능력은 뛰어났지만 인격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었고 롤랜드는 아치발드와 반대로 친절하고 명예로운 인물이었으나 정치적인 실력은 미지수였다.

  AS 1148년 아이언피스트 왕이 죽을 때 아이언피스트 왕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선택해서 이를 공표하려고 하였으나 후계자를 알리러 가던 왕실 원로가 배를 타고 가던 중의 사고로 인해 불의의 죽음을 맞게 되었다.  다른 원로들의 운명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프레데릭은 습격자들에게 묶여서 자루에 넣어져 창문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  또다른 원로인 로버트는 드래곤에게 죽었고 요한은 독살당했다.

  아치발드 왕자가 일련의 사고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했다.  이는 이후 아치발드의 행보를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아치발드는 롤랜드를 이런 일련의 사건들의 배후로 지목해 고발했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롤랜드는 몰래 수도를 빠져나가서 서쪽에 있는 자신의 성으로 도피했다.  롤랜드가 사라지고 나서 아치발드는 왕위 승계를 정하는 신하들을 움직여서 스스로를 왕으로 선포했다.  왕위 계승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치발드 아이언피스트(Archibald Ironfist)와 롤랜드 아이언피스트(Roland Ironfist)
 

  엔로스 왕국은 두개로 갈라져서 약 2년간 치열한 내전을 벌이게 된다.  아치발드쪽에 붙은 세력은 워락, 바바리안, 네크로맨서였고 롤랜드측에는 나이트, 소서리스, 위자드 등이 협력했다.   전력상으로는 아치발드가 유리하였지만 롤랜드 측에는 유능한 지휘관들이 있었다.

  자신에 대항해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고 그럭저럭 아치발드군의 공세를 막아낸 롤랜드측에 한가지 희소식이 전해진다.  아치발드가 오우거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드워프들을 대량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러서 이에 반발한 드워프와 엘프들이 롤랜드쪽에 붙기로 한 것이다.  워락들이 공격하고 있던 케레이터 금광 지대를 탈환하는데 성공한 롤랜드는 자신을 배반한 두 영주와 이와 연합한 아치발드측의 군대를 물리치면서 전쟁의 전환점을 만든다.  노라스톤의 소서리스 길드를 방어하는데 성공하고 롤랜드의 군대는 공세로 전환한다.  아치발드측의 콜라곤이 이끄는 군대의 반격에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로드 하트와 다른 지휘관들이 협력해서 롤랜드는 간신히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한다.  이후 벌어진 최후의 결전에서 롤랜드는 승리하고 포로로 잡힌 아치발드를 돌로 만들어 가둬두게 된다.  이후 아치발드는 엔로스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돌에서 풀려나고, 안타개릭으로 옮겨가서 데이자의 지도자가 되고 이후 외딴 섬에 은거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겪지만, 마이트 앤 매직 6, 7편의 스토리이므로 자세한 전개는 생략한다.

※ 히어로즈2 확장팩 켐페인은 원본과 스토리 연계가 없는 독립 시나리오이므로 여기에는 적지 않고, 히어로즈2 확장팩 켐페인 공략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히어로즈 1,2와 마이트 앤 매직 6의 무대가 되는 엔로스 대륙의 지도.  마이트 앤 매직 6편의 지도이므로 히어로즈 2에서 나오는 지명들은 찾을 수 없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II : Shadow of Death

  이제 무대는 평화가 찾아온 엔로스에서 또다른 대륙인 안타개릭(Antagarich)으로 옮겨진다.  안타개릭 대륙은 중앙부에 인간들의 국가인 에라시아 왕국이 자리잡고 그 주위로 수많은 이종족들의 소국들이 존재하는 다국가 체제이다.

  안타개릭은 처음에는 마법사들이 지배하는 브래카둠 왕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바바리안, 타르넘(Tarnum)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브래카둠 왕국을 멸망시킨다.  그러나 이후 폭정을 거듭한 타르넘은 에라시아 왕국의 건국자가 되는 리온 그리폰하트(Rion Gryphonheart)에게 살해당해 통일 바바리안 왕국의 짧은 역사는 막을 내리고, 에라시아가 대륙의 주도적인 세력으로 등장하게 된다.  또한, 브래카둠의 후예로 이후 불멸자(Immortal)로 불리게 되는 개빈 마그너스(Gavin Magnus)는 남쪽의 설원 지대에 브라카다 왕국을 세운다.

  그러나 타르넘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불멸자가 되어 바바리안 선조들의 뜻에 따라 행동하게 되었고, 늪지대 왕국인 타탈리아를 에라시아로부터 분리시키는 반란을 주도하고 개빈 마그너스와 함께 정령왕들의 세계 침략을 막아내는 업적을 세운다.

  엔로스에서 왕위 계승 전쟁이 끝난 후, 수많은 영웅들이 또다른 명예와 모험, 또는 안식을 위해 안타개릭 대륙으로 향하게 된다.  AS 1160년 당시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던 네크로맨서 산드로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크랙 핵, 젬 등 엔로스에서 건너온 영웅들을 이용해 저주의 갑옷과 언데드 왕의 망토 아이템을 가지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산드로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분개한 크랙 핵과 젬.  여기에 대륙 북부에 자리잡은 에이블리 왕국 출신의 겔루, 지니이지만 바바리안의 길을 택한 요그 등의 영웅들이 합세해 전설적인 무기인 엔젤릭 얼라이언스를 완성해 산드로의 야망을 분쇄하는데 성공한다.

  산드로는 마지막 전투에서 패배해 저주의 갑옷과 언데드 왕의 망토를 빼았겼지만 도망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된다.  당시 에라시아 왕국의 국왕이었던 니콜라스 그리폰하트 왕을 독살하기 위해 에라시아의 유능한 기사인 하트 경을 자기편으로 포섭해 그리폰하트 왕의 술잔에 독을 넣게 하고, 악마들의 왕국인 이오폴, 바다 건너 존재하는 지하세계 왕국인 나이혼의 오버로드들과 손을 잡게 된다.  하지만 계획이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되었을 AS 1164년, 산드로는 자신이 옹립했던 데이자의 국왕인 피니어스 빌마의 음모에 걸려서 실각하고 만다.



히어로즈 3과 마이트 앤 매직 7의 배경이 되는 안타개릭 대륙의 지도.  지형에 따라 왕국이 들어서 있는 가운데 대륙 중앙부의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여러 지형에 영토가 걸쳐 있는 에라시아 왕국이 가장 눈에 띈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II : The Restoration of Erathia

  산드로가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산드로가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장치는 산드로의 사정과 관계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AS 1164년 9월, 에라시아 대륙 전체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라시아의 니콜라스 그리폰하트 왕이 죽은 것이다.  이 기회를 노려 이오폴에서 에라시아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시작하였고, 나이혼의 오버로드와 워락도 연합하여 지하터널로 에라시아를 기습해 에라시아 동부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설상가상으로 에라시아 서부에 위치한 파충류 종족의 국가 타탈리아와 바바리안 국가인 크루로드도 에라시아의 혼란을 틈타 에라시아 서부의 영토를 잠식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미 죽은 그리폰하트 왕에게는 캐서린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전쟁이 발발할 당시 엔로스에 가있었다.  엔로스의 롤랜드 왕과 결혼을 한 상태였던 것이다.  캐서린은 에라시아의 전쟁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군대를 이끌고 에라시아로 진격했다.  롤랜드도 캐서린이 떠나고 얼마 후 에라시아로 출동하지만 어이없게도 악마인 크리건족의 매복에 걸려 포로로 잡히는 수모를 겪는다.  에라시아에 도착한 캐서린은 에라시아의 영토 회복을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브라카다의 개빈 마그너스는 에라시아와의 군사 동맹을 체결하고 이오폴, 데이자 연합군에 대항하였고, 이후 캐서린은 에이블리까지 동맹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과 엘프가 손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큰 사건이었지만, 그만큼 효과는 컸다.

  이후 전세는 반전된다.  이오폴과 나이혼측은 기습으로 캐서린이 오기 전에 에라시아의 수도 스테드위크를 지키는 모건 켄달 장군을 패배시키고 스테드위크를 함락시켰지만 캐서린은 지하통로를 이용해 스테드위크 성을 재함락시키는 성과를 올린다.  캐서린은 숨돌릴 틈도 없이 서쪽으로 눈을 돌려, 에라시아 영토를 더이상 잠식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타랄리아와 크루로드를 동시에 격파해 서부 국경을 안정시키고 나이혼, 이오폴 군대를 에라시아 영토에서 완전히 추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 배후에서 모든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데이자의 피니어스 빌마 국왕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언데드 군대를 효과적으로 지휘할 사령관을 찾고 있던 그는 이미 죽은 에라시아의 그리폰하트 왕을 언데드로 부활시킨다.  피니어스 빌마는 그리폰하트가 단순한 군대 사령관이 되어주기를 바랬지만 사태는 그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었다.  리치로 부활한 그리폰하트는 피니어스 빌마를 제거하고 자신이 직접 데이자의 국왕이 되어 에라시아 침략을 시작한 것이다.

  이때쯤, 캐서린은 왕국 북부에서 일어난 데이자의 침공 소식을 듣는다.  그와 동시에 데이자의 네크로맨서 님부스가 그리폰하트 왕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캐서린에게 알려주었고, 전쟁에 지친 일부 네크로맨서 세력과도 연합한 캐서린은 데이자 군대를 무찔러 그리폰하트 왕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고, 그리폰하트 왕을 살해한 배신자 하트 경을 죽여 AS 1165년, 에라시아 부흥 전쟁을 종결시켰다.

  에라시아 대륙에는 일단 평화가 찾아왔으나, 얼마 안있어 지루한 에라시아와 에이블리간의 국경 분쟁이 재현되었다.  에라시아의 부흥 전쟁에서 에라시아와 에이블리는 일시적으로 손을 잡았지만 사실 이 두 나라는 동부 국경인 웰닌 지역에서 이미 수백년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경 분쟁을 겪은 나라이다.  목재 전쟁(AS 624~789) 당시 에라시아에서 에이블리의 공세를 막기 위해 하먼데일 성을 쌓은 AS 689년 이후 무려 13번이나 웰닌 지역의 주인이 바뀌었고, 그 때마다 에라시아와 에이블리가 번갈아 이 지역을 지배했다.  심지어 AS 1008년에는 데이자에서 영토 확장을 위해 웰닌 지역을 침공해 웰닌 전역을 폐허로 만들어버린 적도 있을 정도였다.  웰닌 지역의 지루한 전쟁에 반감을 품은 웰닌 지역 주민들은 AS 817년, 에라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국가를 세웠지만 이 역시 양대 국가의 간섭으로 6주만에 실패로 끝났다.  에라시아 부흥 전쟁이 끝난 후 웰닌 지역에서 고질적인 국경 분쟁이 다시 시작된다.  이에 웰닌 지역의 사람들은 다시 자립을 시도했고, 전설적인 아이템인 성배를 찾아 웰닌에서 독립을 선포하는데 성공하였다.


에라시아 부흥 전쟁의 지도.  색깔로 칠해진 지역이 각 세력에 의해 침략을 받은 에라시아의 지역을 나타낸다.(빨간색은 이오폴과 나이혼의 연합군에게 침략받은 지역이며, 짙은 녹색은 타탈리아-크루로드-에라시아 3국의 경합 지역)  서부 일부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이 다른 국가들의 침공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II : Armageddon's Blade

  에라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기존 지배 계급이 와해된 이오폴 왕국에서는 크리건 족이 새로운 지배자로 떠오른다.  웰닌의 중심지인 하먼데일의 지배자가 된 모험가 무리들에게 죽은(이 일은 마이트 앤 매직 7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제노팩스 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루시퍼 크리건 3세는 AS 1171년, 에라시아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재개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다시금 세계를 지배할 야망을 품고 자신의 가장 유능한 부하인 제론에게 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이오폴의 재침략 소식을 들은 캐서린 여왕은 병력을 이끌고 방어에 나선다.  이때 캐서린 여왕은 컨플럭스라고 하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세력을 만나게 된다.  아마게돈 블레이드가 이오폴에 넘어갈 것을 우려한 정령계에서 개입한 것이다.  한편,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찾아나선 제론은 컨플럭스 영웅들의 끈질긴 방해를 물리치고 결국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완성하는데 성공한다.

  에라시아와 이오폴이 맞선 전선에서는 전황이 차츰 반전되고 있었다.  이오폴 군대는 컨플럭스 세력과 연합한 에라시아 군대에 밀리기 시작했고, 크리건의 포로 신세에서 극적으로 풀려난(이 부분도 마이트 앤 매직 7편의 스토리) 롤랜드도 컨플럭스를 별로 믿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오폴에 대항하는 동맹에 참여한다.  이오폴 군대는 국경에서 밀려 자국으로 도망쳤고, 전쟁이 끝난 것으로 믿은 에라시아의 귀족과 국민은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캐서린은 아마게돈 블레이드가 크리건족에게 있는 이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모건 켄달 장군에게 임시로 왕위를 넘겨주는 무리수를 두면서 전쟁을 계속한다.  이오폴 내부로 쳐들어간 캐서린과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게 에라시아를 돕고 있었던 에이블리의 겔루는 제론과의 전투를 통해 결국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빼았는데 성공한다.  궁지에 몰린 루시퍼 크리건은 나이혼의 던전 오버로드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이 오기도 전에 결국 루시퍼 크리건이 죽으면서 전쟁은 종결된다.  전쟁이 끝난 후 아마게돈 블레이드는 겔루에게 맡겨지고, 에라시아 측에서는 그가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지만 별 걱정 없이 내린 이 결정이 결국 파멸을 부르게 된다.

  이 와중에 타탈리아에서는 언데드로 부활한 하트 경의 침략을 아드리엔느가 막아내고(1170), 30년마다 한번씩 전투력으로 왕을 뽑는 크루로드의 생명의 제전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킬고가 왕위에 오르는(1171) 등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위대한 바바리안 왕국을 재건하려는 야심으로 가득찬 킬고의 등장은 그 당시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세계의 멸망을 부르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아마게돈 블레이드 확장팩의 영웅들.  이들은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훌륭하게 해결하지만, 이들 중 둘이 만날 때 세계는 파멸하고 만다.
 

▶ End and New Beginning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이다(To all things comes an end).  평온한 나날이 흘러가던 세계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하루아침에 멸망하게 된다.

  AS 1172년, 겔루는 아마게돈 블레이드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아마게돈 블레이드와 상극의 속성을 가진 소드 오브 프로스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전설에 따르면 아마게돈 블레이드와 소드 오브 프로스트가 충돌하면 세계가 멸망한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고, 겔루는 이 전설에 흥미를 느껴 자신이 아마게돈 블레이드와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모두 가지기로 결심한다.  한편 왕위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은 바바리안의 왕, 킬고는 자신이 세계를 정복하려면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킬고의 아내인 키자가 비밀리에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찾아 나선다.

  이 때 사태의 흐름을 지켜보던 영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불멸의 영웅 타르넘이다.  이미 여러 번 세계를 구한 바 있었던 그는 아마게돈 블레이드와 소드 오브 프로스트가 충돌한다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것을 알고 겔루를 막기로 결심한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던 중,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찾아나선 키자를 격퇴하고 포로로 잡은 타르넘은 어리석게도 키자를 풀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소드 오브 프로스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 겔루의 군대를 무찌르고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찾으러 간 타르넘은 소드 오브 프로스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빈 얼음만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된다.  풀려난 키자가 타르넘보다 더 빨리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빼간 것이다.  타르넘이 걱정한 최악의 사태는 곧 현실이 된다.  키자는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킬고에게 선물했고, 킬고는 이에 세계 정복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막아선 겔루.  이 사태를 걱정한 에라시아의 기사 아드란은 바바리안인 도그워글에게 전투 당일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정교하게 만든 복제품으로 바꿔치기할 것을 요청하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AS 1175년, 결국 두 영웅이 전장터에서 격돌하고, 아마게돈 블레이드와 소드 오브 프로스트가 부딪히면서 세계는 멸망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태를 예견한 일부 대마법사들은 현재의 세계와 동일한 세계를 다른 차원에 창조했고, 세계가 멸망할 때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포탈을 통해 신세계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국가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새로운 나라들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신세계가 새로운 질서의 확립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제네비브 시모어라는 영웅은 서쪽의 브로큰 제도를 탐험하면서 얻은 지식으로 기존 세계의 대기/대지/불/물 로 이루어진 원소 마법 체계를 마법의 속성에 따른 질서/혼돈/생명/자연/질서의 5종류로 개편하는데 성공한다.  한편, 도그워글은 네크로맨서 코일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었지만, 코일은 대추야자 열매를 먹다가 갑자기 숨이 막혀서 죽게 된다.  이후 도그워글은 코일이 만든 아티팩트인 파쇄지팡이가 세계를 다시 멸망시킬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여러 방해를 물리치고 파쇄지팡이를 소멸시키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 부분은 히어로즈 7에 추가된 2개의 액소스 세계관 켐페인의 내용)


두 검이 맞부딪히면서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고, 그대로 세계는 멸망하게 된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V

  신세계는 크게 두 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이 중 동쪽에 위치한 로드워 대륙에서 에라시아 왕국의 후예들은 인간들을 규합해 신세계에 팔레드라 왕국을 수립한다.  팔레드라 왕국은 이전 엔로스나 에라시아만큼의 강력한 세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국가를 존속시켜 나갔다.  하지만 어느 날 켄타인 경의 아들인 와튼 경이 자신이 그리혼하트 가문의 직계 후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리폰하트 가문의 일원만 뽑을 수 있다는 그리폰하트의 검을 뽑았고, 팔레드라 왕국은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인다.  팔레드라의 왕국인 라이샌더 왕에게 양위 압력이 쏟아졌고, 반란이 일어나 왕국 전체가 불안해졌다.  이에 라이샌더 왕은 위급한 전선을 버리고 와튼 경과 그리폰하트 가문에 대한 진실을 찾아나선다.  결국 와튼 경이 가지고 있던 그리폰하트의 검이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한 라이샌더는 붕괴 일보 직전의 전선에 복귀해 진실을 알려 사람들을 규합하고 와튼 경을 무찔러 왕국에 다시 평화를 가져온다.

  신세계로 건너온 사람 중에는 골도스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신세계에서 극도의 기아에 시달리다가 음식 하나를 잘못 훔쳐먹은 죄로 아이들을 잡아먹는 괴물로 몰려 화형을 당할뻔한 위기에 몰린다.  다행히 그는 죽기 전에 기적적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이미 몸의 절반은 언데드가 되어있었다.  이후 하프 데드 골도스라고 불리게 되는 골드스는 네크로맨서 세력을 규합시키기 시작하고, 뛰어난 지도력으로 다시금 네크로맨서들을 이끄는 몸이 된다.  골도스가 이끄는 네크로맨서 왕국, 네크로스는 이전의 네크로맨서 세력과 비교하면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인다.  그레이트 아칸 왕국을 침공할 좋은 기회를 맞았는데도 다른 네크로맨서와 달리 아칸 왕국에 사자를 보내 동부 국경 방위를 충고하는 등 다른 세력과의 공존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골도스는 자신의 스승인 칼리바가 잡혀있다는 보고를 입수하고 칼리바를 구해내지만 칼리바는 이미 사악한 존재에게 빠져있었다.  골도스는 세계를 멸망시키는 금단의 마법, 언홀리 브레스를 사용하려는 칼리바를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신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자리잡은 국가는 에밀리아 여왕이 세운 그레이트 아칸 왕국이다.  신세계에서 유리 세공사로 일하던 에밀리아는 우연찮게 한 집단의 리더가 되었고, 이후 빠르게 세력을 키워가면서 마법사들의 왕국을 세웠고, 예전 에라시아 대륙에서 에라시아 왕국이 일어나기 이전 그 위대했던 브래카둠 왕국의 명성을 일부나마 재건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브라카다의 지배자였던 개빈 마그너스도 신세계로 건너왔다는 것이 문제였다.  불멸의 존재인 개빈 마그너스는 전쟁과 파멸을 막기 위해 모든 생명체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레인보우 크리스탈을 개발하였다.   이를 막으려는 에밀리아, 그리고 마그너스의 종이자 노예이면서도 주인의 의지에 저항하는 지니 솔리머의 활약을 통해 개빈 마그너스의 야망은 분쇄된다.

  엘프들은 구세계 멸망 이후 아라논이라는 국가을 수립한다.  하지만 아라논에도 시련은 닥쳐온다.  샤이라라고 하는 엘프 여성을 사이에 놓고 엘윈과 하크 왕 사이에 분쟁이 빚어진 것이다.  엘윈은 여러 번의 고난을 뚫고 살아남아 아라논에 내전을 몰고 온다.  결국 엘윈은 하크 왕을 격파해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게 된다.  한편 바바리안들은 킬고의 죽음 이후 단일한 공동체를 잃어버리면서 뿔뿔이 흩어져 약탈로 생활하고 있었다.   신세계로 건너온 타르넘은 양아들인 워작에게 공동체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 워작에게 바바리안의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도록 가르친다.  워작은 여러 다른 바바리안의 방해를 물리치고 바바리안을 한 곳에 규합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바바리안 선조들이 소멸하면서 더 이상 불멸자가 아니게 된 타르넘이 완전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구세계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모두 선량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감옥에 갇혀 있던 악당들, 바다를 누비며 최악의 악명을 누리던 레그난 해적 들도 신세계로 건너온 것이다.  하지만 이들 해적 세력은 레그난과 같은 강력한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싸우는데 정신이 팔려 육지 상륙을 통한 약탈보다 오히려 해적들끼리의 싸움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었다.  한 해적 집단의 우두머리인 블랙 발포어가 전투에서 죽고 뒤를 이은 타우니 발포어는 여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금해(Gold Sea)를 장악하기 시작했고, 다른 해적들과 인어 세력을 무찌르고 금해의 제해권을 장악해 강력한 해적 세력을 만들게 되어 이후 다른 국가들의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게 된다.(참고로, 이 모든 사건들은 구세계 멸망 이후 10년 안에 벌어진 일이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V : The Gathering Storm

  로드워 서부 지역에서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네크로맨서 헥시스의 광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헥시스는 자연을 파괴하면서 돌연변이를 양산해 자신의 부하로 삼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고, 로드워 대륙 전체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마법사 보브, 바바리안 도그워글, 바드 아그라이넬, 위자드 코저스, 다크 프리스트 앨리타 이븐타이드 등의 다섯 영웅의 활약으로 인해 헥시스의 야망은 분쇄된다.


▶ Heroes of Might and Magic IV : The Winds of War

  서쪽 라이시 대륙에서는 대륙의 중심부를 차지한 인간들의 왕국, 첸논 왕국을 목표로 한 대규모 침공이 시작되고 있었다.  왕위 계승자로서 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에 쫓기고 있던 바바리안 몽고, 세계를 지배할 야심에 불타고 있는 오릴리오스 왕국의 스파츠 마그너스 왕, 살아있는 것 자체를 증오하여 살아있는 것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코레산의 타르킨 남작, 인간들에 의한 숲의 파괴에 진절머리를 내며 인간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알보랄의 에류탄 레볼, 예전 개빈 마그너스와 같은 불멸의 존재에 집착하면서 첸논 왕국이 불멸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자 분노해 침공을 시작한 카사르의 미스테리오 등 다섯 세력이 우연히도 거의 같은 날짜에 첸논 왕국으로 침공을 시작한 것이다.

여러 세력의 공격을 받은 첸논 왕국.  예전 에라시아 왕국의 상태와 비슷한 처지였지만 첸논 왕국에게는 그 어떠한 동맹군도 없었다.  불멸의 비밀을 알려줬다면 최소한 미스테리오만큼은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겠지만 첸논 왕국은 그 유일한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해버렸다.  또한 첸논 왕국은 어리석게도 다섯 방향을 모두 방어하려는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  개별 국가와 비교하면 월등한 병력을 가지고 있던 첸논의 상태로 보면 병력을 한 방향에 집결시켜 침략자를 하나씩 격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도 다섯 군데로 병력을 쪼갰다가 모두 패배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결국 다섯 세력은 첸논의 수도 라이로스까지 진격했지만, 불행하게도 이 이후로는 더이상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분명한 것은 첸논 왕국은 결국 침략자들에게 붕괴되었고 침략자들 중에서 살아남은 것은 오직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히어로즈 1편부터 이어져오던 이 세계관의 이야기도 여기서 끝나게 된다.



히어로즈 4와 마이트 앤 매직 9의 무대가 되는 새로운 세계, 엑소스(Axeoth) 대륙